[𝐏𝐫𝐨𝐣𝐞𝐜𝐭]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2025 야외 프로젝트 《나난 : 투명한 정원》

Suwon Art Space Gwanggyo Project 2025 <NANAN : The Transparent Garden>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면 위에서 피어난 ‘투명한 정원’은 광교 호수공원의 너른 자연, 식물, 계절과 쌍을 이룹니다.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긴 가을, 코스모스, 노을처럼 감정이 뿌리내린 기억의 잔상은 ‘투명한 정원’과 포개어져 우리 내면의 정원을 바라보게 합니다.

투명한 정원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꽃을 피우는 정원입니다.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에 피어난 꽃들은 무언가를 ‘가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정원을 ‘보기 위해’ 피어난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 코스모스와 가을과 노을이 있는 풍경은 엄마이자, 엄마와 함께 했던 추억입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누군가의 감정과 기억과 시선에 잠시 머무를 수 있다면
그 속에만 존재하는 단 하나의 정원이 될 것이고, 아무데도 없는 공간의 시학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설치를 통해 예술이 특정한 공간을 넘어 일상의 풍경 속으로 스며드는 공공적 실천이 되길 바랍니다.

위치, 오픈일 :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야외 (수원 영통구 하동 광교중앙로 140) / 5.SEP - 30.NOV.2025